조선일보가 생성형 AI ‘조선 AI 기사 작성 어시스턴트’를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챗GPT 3.5’를 기반으로 조선일보 기사 5만 건 이상을 학습하여 개발되었다. 기자들은 이 시스템의 활용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본격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현재 이 시스템을 온라인 뉴스 작성에 한정하고, 수습기자와 저연차 기자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조선일보는 ‘AI 어시스턴트’를 활용해 기사를 작성하고 있으며, 16일 기준으로 101개의 기사가 이 시스템을 통해 작성되었다. 이 기사들은 “조선일보와 미디어DX가 공동 개발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기사입니다”라는 문구로 표시된다. 미디어DX는 조선일보와 클라우드 스타트업 베스핀글로벌이 함께 만든 조인트벤처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월 5000건당 수백만 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기자들은 ‘AI 어시스턴트’ 웹사이트에 접속하여 기사 제목과 발제문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초고가 생성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외신 원문 기사나 보도자료도 반영할 수 있으며, 작성 모드는 단문과 장문 두 가지로 제공된다. 단문은 보통 박스 기사 형태로, 장문은 소제목 두 개로 나뉘어 출력된다.
기자들 사이에서는 ‘AI 어시스턴트’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 조선일보 노조는 “AI가 생성한 기사 제목과 리드가 기자의 보고 내용을 요약하는 수준이 아니라 핵심 포인트를 반영해 만들어진다”며 AI의 기사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발제문이 짧은 경우 장문 생성을 요청하면 AI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넣을 우려가 있어, 최종 검토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기자들은 AI가 생성한 기사가 통신사 기사와 큰 차이가 없고, AI의 분석이 부정확할 때도 있어 기자가 작성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저연차 기자들이 AI를 사용하면서 기사 작성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었다. 이에 따라 조선일보는 수습기자와 저연차 기자의 AI 사용을 제한하고, AI 어시스턴트를 통해 작성된 기사에 대해 철저한 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과학, 테크, 사회,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뉴스 작성에 AI 어시스턴트를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온라인 대응 부서인 조선NS가 가장 많은 출고 횟수를 기록했다. AI 어시스턴트는 해외토픽성 뉴스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뉴스까지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며, 독자들에게 인기 있는 기사를 생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AI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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